"균형발전 취지와는 달리 지역 소외현상이 지속되면서 지역의 목소리를 심도 있게 전할 수 있는 언론 매체의 콘텐츠 개발이 절실합니다."
우석대학교 이영원 교수(여·신문방송학과)가 여성으로는 드물게 언론중재위원회 전북지부 중재부 위원으로 위촉됐다.
이 교수는 "지역 여성 언론 학자로 언론중재위원에 위촉되는 기회는 많지 않은데 이처럼 중요한 직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국민의 권익 보호와 건전한 언론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 정책 현안들이 주로 수도권 위주로 형성되다보니 균형발전이 깨지고 지역이 소외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앙지들의 종합편성채널 참여 등으로 지역 언론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만큼 지역 현안에 대한 이슈를 개발해 심층 보도하는 체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달 31일 권성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 등 5명의 위원을 유임하고, 29명을 신규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중재부는 정재규 전주지법 수석부장판사(전북중재부장)를 비롯해 김종량 전 전북일보 편집국장, 심병연 변호사, 김창희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영원 교수 등 5명이 이끌어 나가게 됐다.
새로 위촉된 이 교수의 임기는 3년이다.
이 교수는 그간 전주 KBS 포커스 전북 21의 사회를 진행, 다양한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문제점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각종 지역 현안을 비중있게 다뤄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외국 지역 언론의 경우 지역밀착형 보도를 통해 해당 지역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지역신문도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신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민들이 정보를 접하기에 있어 가장 취약한 분야를 경제 분야로 꼽으면서 심층 보도를 강화해 지역민의 경제정보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역 언론은 실제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게 무엇인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한다"며 "앞으로 언론중재위는 법률과 양심에 따라 독립된 조정·중재·심의 업무를 수행, 국민의 권익 보호와 건전한 언론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일보 이강모 기자